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가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돌아간 가운데, '푸공주'의 신
랑감이 누구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멸종위기종인 판다의 보전을 위해, 세계로 보냈던 판다들을
짝짓기가 가능해지는 만 4살 전후로 돌려받아개체 번식에 힘쓰고 있습니다.
푸바오도 한국에서 태어난지 1,354일만에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푸바오 짝짓기 상대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는데
요. 해당 글 작성자는 대나무를 먹고 있는 한 판다의 사진을 첨부하며 "프랑스에 반환된 판다 위안멍"이라고 설명
했습니다.
유력한 신랑감으로 거론되는 '위안멍'은 지난 2013년 중국이 프랑스에서 임대해 준 판다 환환과 위안자이 사이에
서 2017년 태어난 쌍둥이 중 하나입니다. 한 마리는 태어난 지 2시간 만에 죽었고, 위안멍만 건강하게 살아남았
습니다. 위안멍도 프랑스에서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프랑스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위안멍의 이름의 뜻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뜻이며, 위안멍의 현재 몸무게는 약 120KG입니다.
위안멍은 푸바오보다 훨씬 더 천방지축이라 국내 일부 네티즌은 '어린 왕자' 대신 '거지 왕자'라는 별명으로 부
르기도 했습니다. 또 초보 엄마인 환환이 어린 위안멍의 털을 반대방향으로 핥아준 나머지 항상 부스스한 모습을
하고 있어 곱슬처럼 보이는 귀엽고도 꼬질꼬질한 모습이 언론에 많이 노출됐습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중국에서 소유권이 있어 위안멍도 당초 중국과 프랑스 임대 계약에 따라
3~4살이 됐을 때 중국 번식센터로 돌아갔어야 하나, 코로나 대유행으로 반환시기가 연기되면서
지난해가 되서야 돌려보내졌는데요. 푸바오 나이와 반환 시기가 비슷해 현재 유력한 남편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때 푸바오의 신랑이 될 판다로 중국의 국민 판다 '멍란'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푸바오와 먼 친척으로 밝혀져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태어나 성체가 된 판다들이 중국으로 보내지는 이유가 뭘까요?
자국에서 출생과 성장과정을 지켜 본 사람들은 많은 감정이 들고 속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다 종족의 보존
입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판다를 친족 관계가 아닌 암컷과 수컷을 짝지어 번식시키고, 판다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에서 개체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판다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푸바오가 위안멍과 짝을 맺는다면 연중 단 한 번 뿐인 가임기 (3~4월)에 짝짓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다의 임신기간은 4개월로, 이때 짝찟기에 성공하면 7~8월에 새끼를 출산하게 됩니다.
참조: 조선일보, YTN, 엠투데이, 키즈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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